드디어 예비군 훈련 이제 안녕이구나.

일상/생각 | 2008/11/04 10:54 | 떵더리뿌직이

오늘 드디어 예비군 훈련 6년차 마지막 횟차를 마쳤네요.

아... 생각해보니 제대한지 6년이 된거네요.

시간 참 빠르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늘 훈련을 갔는데 날씨는 왜그리도 춥던지... 달달 떨면서 종로 5가 전철역까지 소총을 들고 갔어요.

종로 5가 8번출구에 서서 1시간쯤 서있는동안...

참 웃긴 일이 많았어요.

 

어떤 아저씨는 술이 취해서 보자마자 새끼야를 입에 달고 나한테 또 다른 예비군들한테 삿대질을 하더라구요.

어떤 사람은 넌 어디 출신이냐? 라고 반말로... 그것도 나랑 몇살 차이도 안나게 생긴... 30대 초반 남자가...

그래서 대답안하고... 쳐다봤더니... 그러더라구요.

"씹쌔끼가 야리네?" 이러면서 가더라구요. 아마 내가 예비군이 아니라 현역으로 알았나봐요. -_-;;; 나중에 몇십분 후 다른 사람들이랑 지나가면서 "예비군이야? 아까 어떤 새끼 서성이길래 말걸었더니 졸라 야리던데 그래서 그런거였네~" 이러면서 지나가더라구요. 자기보다 조금만 어려보이거나 조금만 없어보이면 바로 반말부터 날려주시며 무시하는 우리나라 사람들 특유의 습성... -_-

 

군복입은 것 하나가 모든 사람들에게 개무시 당하는 길이라는걸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어렸을때부터 군인 아저씨 위문 편지부터 국군의 날~ 국군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가르침들은.... 몇년이 지나 어른이 되면 다 까먹나봐요.

하긴 나도 군대 갔다왔지만 군인들 보면 "군인이네~" 이러고 그냥 지나쳐버리긴 하네요.

 

이제 나라도 우리 불쌍한 군인동생들보면 "우리를 위해 열심히 훈련도 하고 힘들겠구나" 라고 생각해야겠어요.

그리고 술만 마시면 미치는 아저씨들... 좀 혼구녕 좀 나야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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