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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6/26 4년전 여름휴가를 추억하며... (6)
놀러가고싶다. 여름은 정말 허파에 바람드는 계절인가보다.
4년전 직장을 구하고 일을 시작하며 첫휴가를 받았을때가 기억난다.
첫 휴가를 어떻게 보낼지 정말 고민고민하다 친구와 여행을 가기로 햇다.
정말 누구나가 다 이동하는 8월~
친구랑 팬션도 빌리고...
그런데 문제는 차였다. 차를 빌릴곳이 없어서 큰누나의 오래된 지프차를 빌렸는데... 문제는 에어컨이 고장난거였다.
그렇게 둘이 그 지프차를 타고 강원도로 떠났다.
친구집이 석계여서 일산에서 석계까지 가서 친구를 태우고 출발~
친구도 운전면허는 있지만 실제로 운전한적이 없어 운전은 꼬박 나의 일이 되었다.
정말 기분좋게 고속도로를 탔는데 이건 고속도로가 아니었다.
주차장.... 때양볓에 에어컨은 안나오고.... 창문을 열고 아스팔트의 열기를 느끼며, 안되겟다 싶어 수건을 꺼내들고 팔을 감싸고 팔이 타지 않게 하고 고속도로를 기어가고있었다.
아직도 기억난다.
라디오에서 정선희의 정오의 희망곡인가?
정선희가 정말 기쁜 목소리로 휴가를 떠나는 여러분께 보내드린다면서 댄스 멜로디를 틀어줬다.
정말 살인 충동을 느꼈다.
게다가 차는 오토가 아니라 스틱차.... 장장 8시간을 운전한 끝에 허리디스크 오는 줄알았다.
너무 조금가다 서고 조금가다 서서 다리를 너무 많이 쓴거... 더군다나 휴게소는 그야말로 들어갈수도 없어 8시간을 화장실한번 들리지 않고 기어갔다.
더 웃겼던건 길치였던 우리는 네이버에서 서울에서 바다까지 가는 길을 수십장에 걸쳐 프린트 해서 테이프로 발라서 이어붙인 지도를 들고 갔는데... 그나마도 조금 뚫린 고속도로에서 바람에 날려 반이 찢어져서 날라가버리고... ㅜㅠ
그렇게 도착한 팬션은 시설을 좋았지만 산 중턱에 T^T
늦게 예약을 시작한 우리가 잘못이긴 했지만... 그렇게 첫휴가의 시작은 너무 힘들었다.
그래도 나름 친구가 노트북에 영화를 다운받아가서 밤엔 영화보고 장보고 먹을거 쳐먹고... 너무 늦게 도착한 우리는 다음날 바닷가로~
와우... 미칠듯이 더워서 죽을뻔했다. 슬리퍼 없이 걸어다니면 발이 탈것같고... 내몸은 더 녹아가고....
친구는 수영안한다고 해서 혼자 나가 물놀이 하기도 그렇고 그렇게 이틑날이 지나고 셋째날... 계곡에 들렸다가 출발하려다가 다음날 출근을 해야하는 우리 둘다 아무래도 안되겠다며 아침을 먹고 좀 쉬다가 출발했다.
올라오는 길 찢어진 지도는 볼수도 없어 여차저차... 그래도 나름 길을 너무 잘 찾았지만 올라오는 길도 장장 8시간이 걸렸다. 친구 또 석계에 내려주고 집에 온 나는 정말 한밤중... 그렇게 첫휴가를 힘겹게 끝냈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렇게 재밌고, 웃겼던 휴가는 없었던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여행 다시 한번 가보고 싶은 생각이...
하지만 꼭 에어콘 있는 오토 차량으로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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