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식구들과 함께 간 숯굽는 마을... 경기도 파주에 있어서 일산에 내려가면 식구들과 간혹 가는 곳이다. 숯굽는 마을은 저렇게 숯을 굽고나서 구운 숯을 빼내고 안에 사람들이 들어갈 수 있도록 안에를 정리하고 뜨거운 기운이 나가지 않도록 밖에다가 검정색 천으로 막아서 숯가마방을 만들어놓는다.
우리가 갔을때는 지금 막 숯을 때고 있는 방이 있었는데 그 열기가 얼마나 심했는지 멀리 있는데도 더워서 근처에는 갈 생각도 못할 정도였다.
멀리서 본 숯굽는 마을... 저렇게 그늘을 만들어서 숯가마에 온 사람들이 쉬게끔 몇개 동이 만들어져 있다. 우측은 숯을 굽고 난 후 저렇게 사진의 좌측처럼 검정천으로 막아서 안에 들어가 땀을 뺄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저 노란색 바구니엔 자그마한 목침이 있는데 보통 목침으로도 쓰고 찜방 안에서 바닥이 뜨거우니 놓고 앉거나 할때 쓰는 나무들이 들어있다. 그 오른쪽 방은 완전히 열기가 빠진 후에 숯 굽기전 사람들이 들어가서 쉴 수 있게 잠시 마련해두는데 저안은 좀 따뜻한 정도~ 저 방마다 앞에 슬리퍼들... 안에 얼마나 사람들이 들어가있는지 알 수 있다. ^^
ㅋㅋ 가끔 숯굽는 마을에 가면 정말 재밌다. 왼쪽 사진처럼 큰 타올부터 시작해서, 목욕가운, 심지어 이불까지 가져오는 사람들도 있다. 정말 방금 막 숯을 빼서 뜨거운방을 꽃방이라고 하는 그 방에 문을 열고 들어가면 정말 무덤같은 것들이 듬성 듬성있는데 그건 이불을 뒤집어 쓰고 있는 사람들... 한번은 얼마나 놀랐던지... 이번에 갔을때 다시 꽃방을 도전하려고 했으나... 들어가자마자 손톱이 빠지는 것처럼 아파서 들어간지 5초도 안되서 자리에 앉았다가 바로 일어나서 뛰쳐나왔던 기억이... 뛰쳐나오면서도 저 검정천을 손으로 치우다가 정말 손톱 빠지는 줄 알았다. 어떤 아주머니들은 들어갔다가 나처럼 뛰쳐나오더니 안에 있는 사람들 독한 사람들이라면서,,, 죽을뻔했다며,,, 나오는데 그걸 듣고 얼마나 웃었던지.. 나도 죽는 줄 알았기 때문에 ㅋㅋ
그리고 더 웃긴건 이곳은 사람들이 사람의 몰골을 하고 있지 않다는거... ㅋㅋ 나도 그러고 있기도 하지만 다들 지쳐서 그냥 여기저기 누워서 자고 ~ ^^
그리고 숯이 비치되어있어서 먹을것들만 싸가면 숯만 알아서 빼서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다. 우리 식구들도 항상 점심으로 생고기랑 밥이랑 반찬을 싸들고 가서 구워먹는다는... 저번엔 정말 몰상식한 아저씨 아줌마들 때문에 화가 난적도 있지만... 나름 알아서들 질서를 지켜서 먹는다. ^^
그리고 아까 보여줬던 그늘!! 자세히 보면 저렇게 나름 잘 되어있어서 안에는 시원하고 좋다는.. 안에는 음료수 자판기도 있고. ^^;;;; 그리고 목초액이라고... 숯을 굽고 나온 그 액을 바를 수 있게 그냥 놓여있어서 가서 바로고 싶으면 바를 수가 잇어요. 무좀이나, 아토피에 좋다고 해서 식구들과 함께 바름. ㅋㅋ 그런데 이거 바르고 나면 하루종일 심하게 훈제고기같은 냄새가 난다고나 할까... 사실 찜방 갔다와서도 그 냄새가 살짝 나는데 저 목초액을 바르고 나면 정말 훈제고기집에서 고기 몇마리는 통채로 먹고 온듯한 냄새가 나요. 그래서 꼭 비누칠 잘해야함 ^^;;;
특히 방안에 들어가서 땀빼고 있으면, 아주머니 아저씨들의 재미난 농담도 들을 수 있고, 사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고, 특히나 야외에서 알아서 고기 구워먹을 수 있어서 참 좋다는... 그리고 신기한건 그렇게 땀을 비오듯이 쏟아도 전혀 땀냄새가 나지 않는다는거! 아저씨 아주머니들 말에 의하면 몸에 좋은 기운을 쐬기 때문에 그렇다고들 하는데... 하긴 부모님들도 여기 갔다오면 몸도 풀리고 너무 좋다고 하니까... ^^;;;
또 가고 싶다!!! 숯굽는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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